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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학교 의생명공학과 최종 합격 

전공적합성이란 무엇일까요? 보통 고등학교에서 희망 전공에 필요한 과목을 선택해 이수한 정도라고 이야기합니다. 제가 대학 합격 후기에 전공적합성의 정의를 먼저 이야기한 이유는, 시를 써서 의생명공학과에 합격했기 때문입니다.

혹자는 ‘시 쓰는 거랑 의생명공학과랑 무슨 상관이야?’라고 물을 수 있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물론 생명과학 시간에 인체의 각 기관 구조와 비특이적 방어 작용에 대해 배우고, 관련 논문을 탐독하고, 새로운 장치를 만드는 동아리를 개설한 것도 의생명공학과에 진학한 데 도움이 됐겠죠. 하지만 저는 제가 동국대에 합격할 수 있었던 비결은 시 쓰기라고 생각합니다.

문학적 감수성이 무척 부족했던 저는 문학 과목을 어려워했습니다. 그러다 문학 시간에 나희덕 시인의 ‘산속에서’를 모방한 ‘외로움 속에서’란 시를 읽고 복잡했던 머리가 정리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내 생각을 함축적인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 재밌었습니다. 그때마다 틈틈이 내 감정을 돌이켜보고, 자존감이 부족한 친구가 있으면 시를 써서 위로해주기도 했더니 서른 편이 넘는 시가 제 손에서 탄생했습니다.

담임 선생님께서는 제 노력을 알아봐주시고 제 시를 엮어 ‘내가 사랑받는 이유’란 소책자를 제작해서 친구들에게 나눠주셨습니다. 문학 과목을 두려워했던 제가 시를 쓰면서 공감 능력을 발전시키고, 인문학적 상상력을 키우니 많은 것이 달라져 있었습니다.

다시 의생명공학과 이야기로 돌아와서, 저는 제가 키운 문학적 감수성이 의생명공학을 연구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과학 지식을 갖고 연구하는 동료의 마음을 공감하고 상상력을 발휘한다면 더 멋진 연구원이 되리라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문학적 감수성, 인문학적 상상력, 과학기술 창의력이 결합된 연구원, 얼마나 멋진 일입니까!

이러한 제 사례를 바탕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습니다. 목표 대학/과 지원을 위해 전공적합성에만 매몰될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나에게 의미 있는 활동은 결국 내 전공과도 필연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제 이걸 언제 어떻게 발견하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사실 저도 메타인입시컨설팅을 만나기 전까지는 두려워했습니다. 의생명공학과와 시를 아무리 엮으려 해도 연결시킬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메타인 컨설턴트 선생님께서는 “시를 잘 쓴다는 것은 사물의 숨겨진 이면을 잘 관찰하는 시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고, 주변에 관심이 많다는 거다. 이 재능은 연구원이 되는 데 꼭 필요한 것”이라고 격려해주시면 매력적인 자소서가 탄생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마침 제가 지원하려던 의생명공학과는 ‘신생·융합 기술 분야의 발전을 견인할 우수한 인재를 양성’한다고 했습니다. 저는 메타인 컨설턴트 선생님을 통해 전공적합성의 다른 말은 ‘신생·융합 인재’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저도 몰랐던 제 장점을 이끌어주신 메타인 컨설턴트 선생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융합형 인재가 되겠습니다!